[대만/일본] 여행의 시작, 대구 공항으로 여행일기

때는 아직 찬바람이 불던 2월의 어느날

이런저런 개인적인 사정이 대충 정리되고 집안에 멍~하니 있다보니, 슬슬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 주머니가 여유로울 때는 대만도 한 번 가고, 일본도 여러 번 갔었는데... 이런 생각이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여행 생각이 드니 어느새 머릿속에는 여행 생각만 가득 차더군요.
그렇게 고민 하다, 마침 휴학 기간도 거의 끝나 가기도 하고...

결국 기왕 떠나는 거, 지금까지 떠난 여행 중 가장 스케일 큰 이상한 여행을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렸을 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보며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을 꿈꾸었는데,
이번에 그 축소판을 실현해볼 겸 대만과 일본 동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여행 자체가 준비기간이 상당히 짧고, 바로 다음 달에 복학해야 하는 탓에 주머니 사정이 영...
덕분에 저가항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떠나게 됐습니다.

당연히 위탁 수화물 신청도 예산 문제로 못해서 가방이 엄청 작습니다.
빽다방 컵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작아요.
오랜만에 대전역에도 온 겸 성심당도 들릴까 싶었는데,
초코바나나 사느라 돈이(...) 여담으로 개인적으로 맛은 딸기바나나가 훨씬 좋은 듯 합니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여행 계획 점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대구인 만큼 긴장 반 걱정 반입니다.
주머니는 가볍지만 차멀미 때문에 버스를 못타서 자주 애용하는 무궁화호
좌석이 워낙 좁고 사람도 많아서 정신도 없지만... 싸니까요.
그렇게 두어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구역
태어나서 처음 와본 대구는 의외로 평범?
오히려 편의시설은 대전역보다 더 잘 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출발할 때는 낮이었는데 벌써 땅거미가 저물었네요.
원래는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우동불고기나 먹을까 했는데, 해가 지는 걸 보고 그냥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시간 여유는 많지만, 역시 처음 방문한 타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그렇게 대전보다 탁한 안내음의 버스를 타고 도착한 대구국제공항
청주공항을 생각하고 왔는데, 의외로 규모가 꽤 됩니다.
실제로 사람도 엄청 많아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사람들 수만 봐선 거의 김포나 김해공항급이네요.
이렇게 도착은 했는데...
지금까지 먹은 건 처음 출발할 때 사먹은 빽다방 초코 바나나가 끝이고, 시간도 서너시간 남았고...
이제 어느정도 여유도 생겼으니 한 번 공항을 구경해봤습니다.
다른 은행 없이 혼자 이는 대구은행
공항에서 환전할 분들은 참고해야겠네요.
일식 매장 오사카 키친
...역시 공항 식당이어서 그런지 가격대가 상당히 높습니다.
출국장이 있는 2층
1층과 달리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간단한 음식점이나 카페 몇개가 있고...
특이하게 피아노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서 엘리니아 브금이 들려와서 뭔가 했더니 어떤 여행객 분이 피아노를 신나게 연주하고 있더군요.
여러모로 긴장도 되고, 휴대폰 배터리도 걱정되고 해서 일찍 수속하러 내려왔더니, 사람이...
내려와서 보니 어째 사람이 2배로 불어났습니다.
지방 공항이라고 해서 안심했는데, 어째 사람은 인천공항에서 피치 항공 탈 때보다 훨씬 많은 느낌이...
혹시나 가방 무게 때문에 추가 금액 내면 어쩌나, 뭐 빼먹고 왔으면 어떡하나...
몇 년만에 받는 수속이어서 그런지 이래저래 긴장했지만
다행히 별 문제 없이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여권 사이에 낀 표도 오랜만이네요.
그렇게 발권도 끝내고, 더 할 것도 없어 바로 출국장으로 나갔습니다.
여기도 사람은 꽤나 있고, 소박한 면세점도 있는데...
여기에 무료 충전소까지 있습니다.
배터리가 아슬아슬하던 참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반가웠어요.

그렇게 휴대폰은 충전시켜놓고, 멍하니 TV를 바라보던 끝에...
드디어 대만으로 떠나는 타이거 항공사의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과연 4년만에 방문하는 대만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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